[오늘의사설] 광복절 메시지로 평화·경제공동체 강조…북한은 비핵화로 화답해야

[오피니언타임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3주년 광복절 기념 경축사에서 ‘평화’를 21차례 강조했다.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평화 다음으로 많이 쓴 단어는 ‘경제’로 총 19차례 언급했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시지는 북·미 양측을 향해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하면서, 남북경협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비핵화를 두고 북·미 양측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9월 중순 쯤 평양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이 결정적인 중재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한국일보: 북미 협상 접근에 남북 공동번영 메시지 낸 문 대통령

한국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다음달 평양 방문을 거론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북접경지역의 통일경제특구 및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평양 3차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비핵화 평화 구상에 통 큰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중대한 기로에 접어들었다는 인식과 맞물려 있다. 최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했지만 날짜를 특정하지 못해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북미가 물밑 협상을 통해 핵리스트와 종전선언의 맞교환에 의견을 접근하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종 합의를 위해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폼페이오 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문 대통령이 연쇄적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고 분석했다.

△경향신문: 비핵화·종전선언 위한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 기대한다

경향신문은 “9월 중순쯤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연다. 문 대통령이 촉진자 역할을 자임한 것은 비핵화 이행을 북·미 정상에게만 맡겨두지 않고 결정적인 중재 역할에 나선다는 뜻이다. 향후 한 달 남짓,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리스트 제출과 미국의 종전선언 맞교환을 견인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진전된 태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북·미 양측 간 협상에 획기적 진전이 없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해 대북 강경책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남북경협 구상은 북한을 향한 제안이기도 하다.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분단을 극복하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것이 진정한 광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비핵화 전제돼야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가능하다

매일경제는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도 제안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목표다. 결국 문 대통령이 밝힌 남북 경협 구상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구애가 아니라 비핵화를 이행하라는 거듭된 촉구였다. 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답을 내놓을 차례다”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평화’ 21번 외친 문 대통령, 北은 ‘비핵화’로 화답해야

세계일보는 “최우선적으로 북한이 달라져야 한다. 북한 운명을 가를 관건은 미국 정부의 호의나 문재인정부의 배려가 아니라 북한 스스로의 비핵화 실천이다. 북한은 4·6월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실행에 관한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구태를 거듭하고 있다. 벼랑 끝 전술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짙어지는 형국이다. 남북의 최근 합의에 따라 다음 달 평양에서 추가 정상회동이 이뤄지겠지만 이대로라면 결정적 돌파구는 열리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8월 16일 사설>

경향신문 = 비핵화ㆍ종전선언 위한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 기대한다 / 30명의 희생자, 쌍용차 노조와해 문건 진상 규명해야 /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라

서울신문 = "평화가 경제", 남북 공동 번영이 진정한 광복이다 / 3개월 '빈손 국회' 민생법안 처리로 '밥값' 하라 / 광복 73년에도 아직 갈 길 먼 독립유공자 발굴과 예우

세계일보 = '평화' 21번 외친 문 대통령, 北은 '비핵화'로 화답해야 / 최악 체감실업, 일자리 상황판 거꾸로 돌린 정부 책임 크다 / '김병준호' 출범 한 달…선장 바꾼 것 말고 달라진 게 있나

조선일보 =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년' 기적의 역사 누가 지우려 하나 / 국민연금 운용본부라도 서울로 옮기고 외풍 차단해야 / 공무원ㆍ공기업 인건비 9조 증가, 국민 좋아진 건 뭔가

중앙일보 =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은 북한 하기에 달렸다 / 한전 이어 한수원마저 부실 … '탈원전 이념' 고집할 텐가 / 터키 위기, 강 건너 불구경거리 아니다

한겨레 = '동북아 번영' 비전 담은 문 대통령 '철도공동체' 제안 / "명백한 동의 없으면 성폭력"이 상식 되어야 /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 네이버의 채용 비리

한국일보 = 북미 협상 접근에 남북 공동번영 메시지 낸 문 대통령 / 국민연금 개혁에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검토할 만하다 / 김기춘과 '양승태 대법원', 강제징용 재판도 거래했다니

매일경제 = 사장보다 연봉 많은 차장, 이런 게 혁신의 원동력이다 / 비핵화 전제돼야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가능하다 / "악플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는 최태원 SK회장의 법정증언

한국경제 = 경제특구도, 철도공동체도 출발점은 北 비핵화다 /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왜 벤처업종서 제외하나 / 한국 증시, 언제까지 외국계 리포트 한 장에 휘둘릴 건가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