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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지시 거부하는 제2, 제3의 르노삼성 노조원들을 기대한다

기사승인 2019.06.11  1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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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우의 세상읽기]

[논객닷컴=최진우]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갈등이 노노갈등으로 변질되고 있다. 노조집행부의 파업지시에도 회사에 정상출근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면서 강경투쟁을 주장하는 노조집행부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파업은 시작부터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았다. 프랑스 르노 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이 잘 마무리돼야 수출물량 배정을 논의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노조는 회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전면파업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노조 측이 사측과 협상을 시작하면서 조합원-비조합원 간 타결금을 차등지급하고 조합원 중에서도 파업 참가횟수에 따른 타결금을 차등지급하고, 파업 기간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조 집행부가 상식 밖의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원과 비조합원간 타결금(임단협이 타결된 후 회사측이 제시하는 일종의 격려금) 차등지급도 문제지만 같은 노조원이라도 파업 참여도에 따라 차등 대우하라고 회사측에 요구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노조집행부가 노노갈등을 부추길 것을 알면서도 차등지급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노조의 전면파업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아예 노조를 탈퇴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들어서만 노조를 탈퇴한 직원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서 파업지시를 따르지 않는 노조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 파업을 단행했을 때만 해도 90%가 넘는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현재는 50% 이하로 줄어들었다. 파업이 상시화, 장기화되면서 월급이 깎이는 것을 우려한 노조원들이 집행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정상출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덕분에 르노삼성은 노조의 전면파업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자체조립 공정(바디샵)과 엔진공장의 경우 정상출근율이 90%를 상회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조립(어셈블리) 공정의 출근율이 50% 미만이어서 정상가동에는 못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공장이 멈추지 않는 것은 지역사회나 회사측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조원들의 이탈은 무엇보다 분규가 1년이상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강경일변도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데 따른 반발과 피로감 누적으로 해석된다.

르노 본사가 파업이 계속될 경우 부산공장 물량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노조원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르노 본사는 부산공장에 배정될 예정이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의 생산지를 르노 스페인 공장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은 우울한 소식 일색이다. 르노삼성의 5월 전체 판매량은 1만4228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1.6%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판매량이 27.8%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12월(-30.4%), 2019년 1월(-37.3%), 2월(-26.7%), 3월(-49%), 4월(-40.6%), 5월(-11.6%) 등 7개월째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 폭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더 암울하다. 르노삼성은 5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6130대를 팔아 현대차(6만7756대), 기아차(4만3000대), 쌍용차(1만106대), 한국GM(6727대)에 밀려 꼴찌로 전락했다.

여론은 싸늘하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노조의 무리한 투쟁전략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고 지역사회에서도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과 그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노조원들의 집단이탈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회사의 존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무슨 소용이냐는 비판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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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wltrbriant652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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