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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생존수영’ 교육

기사승인 2019.07.30  09: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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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원의 프리즘 속 세상]

[논객칼럼=이종원] 올해의 마지막 장맛비가 거의 그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몰리는 하천, 계곡, 바닷가 등지에서는 해마다 물놀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안전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론 위주였던 초등학교 수영교육이 실기 위주로 전환되면서 ‘생존수영 교육’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잠실야외수영장 앞 한강에 ‘안심 생존수영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수상안전교육, 입수, 체온보호, 생존 수영(한강에서 헤엄치기), 구명벌 탑승, 구조 신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가에 설치한 폰툰에서 입수훈련을 하는 모습. 입수를 할 때는 한손으로는 코를 막고 안경을 고정시키고 다른 한손으로는 몸의 주요부위를 가리고 걸어 들어가듯 물 아래로 떨어지면 된다. Ⓒ이종원
Ⓒ이종원

장맛비가 멈추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하순의 한강.

“준비, 물에 들어간다 입수”라는 교관의 구령에 맞춰 학생들은 한 손으로는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고, 다른 한 손을 고정시킨 뒤에 물속으로 뛰어내렸다.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차례대로 들어간 학생들은 서로 팔짱을 낀 채 동그란 원을 만들었다. 교관은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체험을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착용시킨다. Ⓒ이종원
Ⓒ이종원

여름철 강물이지만 생각보다 차가워서 저체온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물속에서는 체력 소모를 줄여야 한다. 발차기를 하지 않고 최대한 오래 떠 있는 것이 핵심이다.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뒤로 누운 채 구조를 기다리면 된다. 안전한 체험을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착용시킨다.

물속에 들어가기 전의 준비운동은 필수다. Ⓒ이종원
Ⓒ이종원

교관은 “누워 뜨기 상태로 20분 이상을 잘 버텨서 구조된 사례가 있다”며 “구명조끼가 없다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훨씬 짧아진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번 헝가리 유람선 사고당시 구명조끼가 없어서 희생이 컸던 부분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교육생들 모두가 구명벌까지 안전하게 헤엄을 쳐서 도착했다. 성공적으로 구조훈련은 마무리 됐다.

물을 무서워하는 학생을 붙잡아 주며 물에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서울교육청은 잠실야외수영장 앞 한강에 ‘안심 생존수영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종원

생존수영 교육은 교육청이 예산지원을 하고 자치단체에서 교육장소를 제공한다. 초등학교 3∼4학년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교육청별로 2학년과 5∼6학년까지 교육을 하는 곳도 있다.

생존수영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물속에서 체온 유지를 위해 둥글게 모여 있다. Ⓒ이종원
Ⓒ이종원

생존수영 교육이 시작된 지 여러 해가 지나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생존수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시도는 ‘찾아가는 수영교실’ 형태로 이동식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나면서 강사 확보도 쉽지 않아 민간 수영강사들이 교육하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의 마련이 한층 절실한 부분이다.

구명벌에 탑승하기 위해 교관의 안내에 따라 한강에서 헤엄치기를 하고 있다. Ⓒ이종원
먼저 구명벌에 오른 학생들이 뒤이어 오는 학생들을 끌어 올려주고 있다. Ⓒ이종원
Ⓒ이종원

물에 빠졌을 때 대처법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평소에 익혀두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사고 상황을 대비하기가 어렵다

여름방학을 맞아 ‘생존수영’ 교육을 받은 많은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키면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이종원

 서울신문 전 사진부장

 현 서울신문 사진부 선임기자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종원 jongwon@seoul.co.kr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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