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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문화공항’

기사승인 2019.08.26  09: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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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원의 프리즘 속 세상]

[논객칼럼=이종원] 우리나라를 방문하거나 출국할 때 꼭 거치는 공항이 한국을 다녀가는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전해주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펼쳐지는 ‘왕가의 산책’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조선의 궁중생활을 재현하여 한국을 방문하는 공항 이용객에게 우리의 전통 궁중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전통 퍼레이드다. 행사는 조선 시대 왕들이 과중한 업무 속에서 매일 산책을 통해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졌으리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궁궐 안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공항 이용객에게 우리의 전통 궁중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이종원
Ⓒ이종원
Ⓒ이종원

“주상전하 납시오”라는 외침이 집박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면서 시작하는 퍼레이드에서 왕과 왕비를 중심으로 구성된 20~25명의 등장인물들이 스토리에 따라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들이 착용하는 궁중복식과 의장물은 각종 문헌자료와 궁중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재현한 것이다. ‘왕가의 산책’은 2010년부터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하루 3회 가량 진행되고 있다. 명실 공히 인천공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다. 행사를 담당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윤세용 매니저는 “작은 문화행사지만 왕가의 산책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출국장 내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이 전통문화상품을 고르고 있다. Ⓒ이종원
Ⓒ이종원

한국문화재재단은 2009년부터 제1터미널과 2018년부터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문화체험관과 전통공예전시관 등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제 2터미널센터 내부는 한옥의 실내 모습처럼 꾸며져서 전통한옥이 가진 소박하면서도 단아함을 느낄 수 있다. 진나라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상품실 문화사업팀장은 “대한민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의미로 마련한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수문장교대식과 전통국악공연’등 각종 행사가 매일 펼쳐진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 차원을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물로 가득했다.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는 연중으로 판소리, 가야금, 대금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종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는 전통공연 이외에 클래식 공연도 열린다. Ⓒ이종원

러시아에서 왔다는 한 노부부는 “눈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며 감탄을 했다. 일부 해외 공항에서 갤러리나 박물관 같은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경우는 있지만, 365일 공연체험, 전시 등 전범위에 걸친 종합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왕가의 산책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종원
Ⓒ이종원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전통문화 콘셉트를 발굴하여 우리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객터미널 중앙 지역 4층 ‘한국문화거리’는 기와집과 정자 등 전통가옥으로 꾸며져 공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원
입국장 입구에는 인터렉티브 디지털체험관을 설치하여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고화질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종원

공항은 그 나라와의 첫 만남의 장소이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 식을 줄 모르는 한류열풍과 각종 국제행사로 이 땅을 찾는 많은 외국 방문객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인천공항이 한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항’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한국문화거리에서는 전통공예전시가 상시 열리고 있다. Ⓒ이종원
Ⓒ이종원

 이종원

 서울신문 전 사진부장

 현 서울신문 사진부 선임기자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종원 jongwon@seoul.co.kr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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