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강원 전문칼럼니스트] ‘테라’와 ‘루나’의 폭락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이면서 암호화폐(가상자산)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암호화폐는 과연 ‘희대의 사기’인가, 아니면 ‘미래 기술의 구세주’인가? ◆ “암호화폐는 쓰레기, 거대 폰지 사기일뿐” 지난 5월 22일 ~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선 암호화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비트코인은 코인(동전)이라 불리더라도 돈이 아니다”라면서 “안정적인 가치
[오피니언타임스=강원 전문칼럼니스트]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몰려오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물가와 금리가 뛰고 외국 자본은 빠져나가며, 원화 가치는 추락(원화 환율 상승) 중이다. 성장률은 낮아지고,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섰다. 외교‧안보 측면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국가들 간 새로운 ‘체제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북한의 김정은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연일 선제 핵공격의 위협을 일삼고 있다. 이런 급박한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다수 의석수를 무기로 검찰의 수사권을
[오피니언타임스=강원 전문칼럼니스트]윤석열 새 정부의 내각 명단이 윤곽을 드러냈다. 일부 논란도 있지만 대체로 윤 당선인의 말처럼 실력을 갖춘 실용적 인물을 중시한 모양새다. 특히 국무총리 후보에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추경호,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등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새 정부가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하겠다는 신호다. ‘경제 사령탑’을 맡은 추경호 후보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국회의원이다.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부위원장,
[오피니언타임스=강원 전문칼럼니스트]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차기 정부와 논쟁을 벌인 끝에 한국은행(한은) 총재로 이창용 전 IMF(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지명했다.한 나라의 중앙은행은 국민 경제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부동산 폭등’도 근본적으론 한은이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한 탓이 크다. 이자가 싸니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의 넘쳐나는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미친 집값’을 초래한 것이다.성장, 일자리, 물가,
[오피니언타임스=강원 전문칼럼니스트] ‘위대한 문학가일뿐만 아니라 위대한 사상가이자 혁명가’로 평가되는 중국 루쉰(魯迅)이 1921년 발표한 소설 ‘아큐정전(阿Q正傳)’엔 유명한 얘기가 나온다.아큐는 농촌에서 날품팔이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짓밟히며 모욕당하기 일쑤지만 그때마다 독특한 ‘정신승리법’으로 이겨낸다. 가령 동네 깡패들에게 얻어맞고는 “나는 아들한테 맞은 격이다. 아들뻘 되는 녀석과는 싸울 필요가 없으니, 나는 정신적으로 패배하지 않은 것이다”는 식이다. 스스로를 속여 가짜를 진짜로 믿는 일종의 ‘셀프 기만전술’이다.
[오피니언타임스= 강원 전문칼럼니스트]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3.9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대한민국의 항로(航路)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문재인 정부 5년간의 오만과 독선, 국민 갈라치기, 선전 · 선동을 앞세운 강압적 국정 운영에 반기를 든 것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전복시킬 수도 있는 것처럼 주권이 국민의 손에 있다는 상식을 정치권력에 경고했다. “적이 승리하지 못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으며, 내가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다(不可勝在己, 可勝在敵)”는 손자병법의 말처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오피니언타임스= 강원 전문칼럼니스트]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를 지도자로 뽑을 것인지는 국가의 대사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秦) 목공은 “나라가 편안하고 위태로움은 한 사람 때문”이라고 했다. 정(鄭) 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뒤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 나라를 위태롭게 했다는 반성의 말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간은 대통령 한 사람이 10년 공든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시종일관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식의 편가르기 정치는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격화시켰다.‘민주’라
[오피니언타임스= 강원 전문칼럼니스트] “나라의 대권을 장악하고 만민(萬民)의 위에 있는 것은 마치 썩은 고삐로 날뛰는 말을 모는 것과 같이 삼가고 두려워해야 할 일입니다.주역에서는 ‘호랑이 뒤를 따라가는 것과 같다’고 했고, 시경에서는 ’얇은 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고 했으니 어찌 위태롭지 않겠습니까?”(夫執國之柄, 履民之上, 懍乎如以腐索御奔馬, 易曰 : 履虎尾, 詩曰 : 如履薄冰, 不亦危乎) 공자(孔子)가 노나라 제후인 애공(哀公)에게 한 말이다. 한나라 유향이 엮은 역사 고사집인 신서(新序) 잡사(雜事) 편에 실려 있다. ‘임
[오피니언타임스= 강원 전문칼럼니스트] 대통령 선거가 성큼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가운데는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적지 않다. 특히 여당이 주장하는 ‘부채의 화폐화’는 현실화된다면 정치인의 포퓰리즘으로 나라가 망가진 베네수엘라 꼴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나쁜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부채의 화폐화’(monetization of debt)란 정부의 빚을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한(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이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단순하
[오피니언타임스= 강원 전문칼럼니스트]‘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공자(孔子)와 관련된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공자가 태산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한 여인이 무덤 앞에서 울고 있었다. 공자의 제자가 다가가 “무슨 일이신지요?”라고 물었다. 여인은 흐느끼며 “호랑이한테 시아버지가 잡아 먹혔고 남편도 당했는데, 이제 아들이 또 호랑이에게 죽었습니다.” 제자가 “그런데 어찌하여 이곳을 떠나지 않습니까?”라고 물으니 “이곳은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하는 일은 없습니다.”이 말을 전
[오피니언타임스=강원 전문칼럼니스트]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출렁거리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도 고점을 찍고 조정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일각에선 ‘유동성(돈) 잔치의 종언’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자라면 시장의 이런 ‘기미(機微)’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대세 상승장에서도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 법인데, 조정기에 ‘시장에 맞서’ 수익을 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 대공황 당시 미국에 어빙 피셔(Irving Fisher)라는 경제학자가 있었다. 경제분석에 수학적 방식을 도입한 계량경제학 창시자 중 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