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직원해고 눈앞

지난해 12월 취임한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이 연설하는 모습=강원랜드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강원랜드 3430명의 직원 중 6.7%가 3월내 퇴출되지만 정작 사태의 책임자인 문태곤 사장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대신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문 사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청와대와 산업통산자원부는 2013년 강원랜드 입사자 518명 가운데 단순청탁으로 분류되는 292명을 제외하고, 성적조작으로 입사했다고 의심되는 226명 전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등의 발표에 앞서 강원랜드의 문 사장이 부정입사자에 대한 퇴출기준과 처리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어야 했다. 또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을 밝히려는 대안제시 등을  밝혔어야 했다.

지난해 12월 문 사장은 취임사에서 “ 강원랜드는 과거의 부정채용 문제로 인해 신뢰를 잃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며 “통렬한 자기반성 등 조직내부의 혁신을 거듭해 바닥으로 떨어진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내부는 청와대의 발표에 당혹해하면서도 문 사장의 대안부재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또 해고로 직원과 회사간 소송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문 사장이 남의집 불구경 하듯이 강원랜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는 “ 대표이사가 나서야 하지만 입을 굳게 닫고 있다” 라며 “ 전직 인사팀장이 재판과정에서 나온 진술만 믿고 직원을 해고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채용인력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2013년에 입사한 사람만 있느냐. 그전과 후에 입사한 사람들도 이참에 다 털고 가야 하는데 사장은 산업부와 청와대의 심기만 살피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문 사장이 취임사에서 혁신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강원랜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까지 총 1020명이 입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70여명 ,2011년 100명.2013년 518명,2014년 91명,2016년 48명, 2017년 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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