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이
사진 동이

전기는 여전히 씀씀이가 헤픈 공공재임에 틀림없다.

저 육교(위 사진)의 조명등은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매일 저녁,1년 365일 어김없이 켜진다.

횡단보도가 육교 옆에  있어  육교가 세워진 것도 의아하다. 육교도 그렇고,밤이면 휘황찬란하게 육교를 밝히는 조명도 불필요해보이는 까닭이다.

이런 시설이 어디 이곳 뿐이랴. 도시마다 야경이랍시고 흥청망청 전기를 써대고 있는 현실.

전기요금은 원가의 70%에도 미치지 못한다.때문에 한전으로선 전기를 팔수록 손해보는 '아이러니한 구조'다. 한전은 지난해에만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올 1분기만도 5조원 적자가 예상된다. 한전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채권발행으로 메워왔다.올들어서만도 3월까지 7조원에 가까운 회사채를 발행,시중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 여파로 대기업 회사채마저 외면받는 자금시장의 왜곡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전기 가스료를 왜 제때 올리지 않았냐”며 문재인 정부를 통박하던 윤석열 정부가 최근 전기요금 인상계획을 보류했다.물가불안이 명분이나 여론악화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걸 우려했음직하다. 오십보 백보 행태다.

전기료 현실화가 답이다. 그래야 절약도 하고 '저 육교의 조명등'처럼 쓸데없는 전기소비도 사라진다. 미봉은 늘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언제까지 누를 건가.시장왜곡으로 위기가 닥칠 땐 이미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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